바닷물로 달리는 자동차 – 수소 에너지의 새로운 길

 

지구 표면의 70%를 차지하는 바닷물. 그 안에는 무궁무진한 에너지원이 숨어 있습니다. 최근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바닷물에서 직접 수소를 뽑아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. 영화 속 미래 장면 같지만, 이미 연구실과 시제품 단계에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.


1. 수소차와 수소 연료

수소 자동차(수소연료전지차)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만들고, 그 전기로 모터를 돌려 움직입니다. 부산물로는 오직 ‘물’만 나와 환경 친화적입니다.
하지만 지금까지의 문제는 수소 생산이었습니다. 대부분의 수소는 여전히 천연가스 개질 방식으로 만들어지고,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.


2. 바닷물에서 수소 뽑기

바닷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수자원입니다. 과학자들은 **전기분해(electrolysis)**를 이용해 바닷물 속 H₂O를 분해해 수소를 얻으려 합니다.
문제는 바닷물에는 염분(소금)과 다양한 불순물이 있어, 전극이 부식되거나 염소가스가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입니다.


3. 기술적 돌파구

최근 연구에서는 특수 코팅 전극, 나노촉매, 막 분리 기술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.

  • 스탠퍼드대 연구팀: 니켈-철 기반 촉매를 전극에 입혀 바닷물 전기분해 효율을 높이고 부식 방지

  • 호주연방과학원(CSIRO): 바닷물에서 바로 수소를 추출해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실험 성공

  • 중국 다롄화학물리연구소: 저전압에서도 바닷물 전기분해가 가능한 촉매 개발


4. 장점과 과제

장점

  • 담수 자원을 사용하지 않아 물 부족 문제 완화

  • 해안 인근에서 수소 생산 후 즉시 연료 공급 가능

  •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생산 가능성

과제

  • 전기분해에 필요한 전력의 친환경 공급(예: 태양광, 풍력)

  • 대규모 설비와 해수 부식 문제 해결

  • 수소 저장·운송 인프라 확충 필요


5. 우리 생활에 미칠 변화

바닷물 수소 생산이 상용화되면, 해안 도시에서 ‘수소 항구’를 중심으로 자동차, 버스, 선박까지 수소 연료망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. 특히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에너지 자립의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.


💡 오늘의 과학 팁

  • 수소차는 주행 시 CO₂를 배출하지 않지만, 수소 생산 방식이 친환경적이어야 진정한 ‘무탄소 이동 수단’이 됩니다.

  • 바닷물 전기분해 기술은 해수 담수화·해양 발전소 등과 결합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.

  • 현재 수소 충전소는 제한적이지만, 해안 도시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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